나의 이야기

둘째날 이야기

fool on the hill 2017. 6. 28. 06:09




기초공사 시작

아침 일찍부터 정화조 측에서 연락이 왔다. 8시에 가겠다고...

안영에서 오면 약 20분 거리란다. 부지런히 아침을 때우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는 벌써 와서 켄테이너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어제 와이어 로프나 슬링을 준비해오라고 했지만 준비를 안해왔다.

철사를 역어서, 슬링 한개로 겨우 옆집 땅에 옮긴다.


막걸리와 빵으로 새참을 삼는다.

첫잔 막걸리를 집터에 부었다. 안전, 잘 지어주세요. 속으로 빌며...


측량기로 열심히 작업을 하는데, 뭐가 도면과 다르다.

도면을 들고 박사장에게 깊이가 800 미리라고 보여주며 말하니 작업을 다시해야 한단다.


건축사에게 전화해서 확인하니 동결심도 800 미리는 지켜야 한단다.

박사장은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안했다며 세종시는 까다롭다고 투덜대며 줄기초 부분을 다시 판내기 시작한다.


정화조는 약속시간보다 4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도면을 받고, 정화조 25만원과 준공용 뚜껑 7만원, 합계 32만원을 지불했다.

정화조 설치할 때는 바닥에 몰탈 또는 콘크리트 패드 작업을 해야 한다고 선유건설에서 요구한다.


기초 땅파기 작업과 정화조 땅파기 작업이 얼추 끝나니 점심시간이다.

곤드레 추어탕집에서 점심을 대접했다. 내일부터는 각자 점심값을 내야겠지

포크레인 사장은 맵고, 뜨거운 것을 못먹는단다. 식사량도 매우 작다.

한참을 실갱이 하며 겨우 점심을 마친다.


오후엔 곧바로 레이콘 타설 작업을 시작한다.

어딘가에서 레미콘 트럭이 왔다.


정화조 매설 부분에 콘크리트를 포크레인 바가지로 받아서 두어번 붓고,

나머지는 줄기초 부분에 붓는다. 집터 규모가 작아서인지 한 차로도 충분하다.


내일 다시 만나기로 하며 현장에서 철수!